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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움'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5/19  끝도 없이 계속되는 고독하다라는 되뇌임 속에서.

끝도 없이 계속되는 고독하다라는 되뇌임 속에서.

스무 살부터인가 내 인생은 마치 예정되어있었던 듯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어긋났다고 해서 꼭 나쁜 쪽으로 흘러간 것은 아니지만, 내가 평소에 꿈꾸던 평균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얻은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물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없이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는 게 당연한 상태였었으니까.
어떠한 길을 걷게 될 때에 그 길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장점과 단점을 유념하며 걸어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나는 그냥 흘러가듯 길을 걷고 있었고, 그로인해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 변화는 내가 의지한 것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내가 원치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닌 그러한 상황에서 나는 타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채, 시간은 물 흐르듯 흘렀다.
그리하여 지금 이 상태인 거다.


의지할 곳이 없다. 내 주관마저 불분명하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가? 현재까지는 아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밝힐 의욕은 있는가? 그것도 현재 애매하다.
의욕이란 녀석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 나타나서 정작 필요할 때에는 나에게 있어주지 않는다.
언제나 고독하다.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해야될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가 남들에게 중요한 사람이었으면 싶고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다. 한없는 욕심일 뿐이라는 것을, 거기에 그 욕심을 이루어낼 용기나 추진력조차도 없다는 것을.
이제는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지쳤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들 속에서 나는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다.


나는 항상 '죽지 못해서 살고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어왔다.
허나 실상은 정말 살고 싶은 거다. 나로서, 나란 사람이 이 땅 위에 두 다리로 굳게 서서 살아가고 싶은 거다.
'죽을 용기로 살아라' 정말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이다.
헌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하기에 바쁘다.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려면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한다.
세상 그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 주변의 환경에 있어서 나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하고 싶다. 더불어 사랑받고 싶다.
다른 이들에게 웃음이 되어주고 싶고, 또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그게 바로 나라는 인간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니까.
2008/05/19 00:21 2008/05/19 00:21